이준석 “이재명 당선 막자고, 尹탄핵 반대하면 보수 멸망”…"尹 대국민 사과로 퉁치려고 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해야 한다'며 '탈당이 아닌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국회 과방위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리하니까 그래선 안 된다”는 식의 얘기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청개구리’ 같은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그를 즉각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제명 처리해야 한다”

이 의원은 5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 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탈당 처리할 게 아니라 즉각 제명 처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도 보면 윤리위원회가 원래 품위 유지 규정을 통해서 혹은 민심 이반 규정을 통해서 충분히 제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동훈 대표 체제 하에서 매번 반복되는 일인데 초반에 세게 나가는 척 하다가 나중에 용두사미로 끝난다. 그래서 약속대련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윤리위 의결만 있으면 예전에 당대표 쫓아내듯이 그냥 쫓아낼 수 있다. 그냥 의지가 없는 것”이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로 퉁치려고 한다는 것 같다는 자신의 SNS글에 대해 이 의원은 “이 두 분이 박근혜 대통령 수사하면서 직권 남용과 경제공동체 큰 시장을 여신 분들”이라며 “그런데 직권남용이라는 것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적하는 내란죄나 이런 것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덜 엄중한 범죄임에도 30년형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분들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검사 한동훈, 검사 윤석열이라면 어떻게 구형하겠나”며 “이분들은 지금 왜 자기들이 정치인으로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판단을 못하고 있다. 본인들이 문제가 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한없이 솜방망이로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청개구리같이 이상한 사람…윤 대통령에 대해 틀린말 적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단히’ 분석할 필요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냥 이상한 사람이다. 이상한 사람을 분석하면 안 된다”며 “이 상황에서 왜 합리적으로 이런 판단을 했는지를 분석하는게 의미가 없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한 뒤부터 계속 지적했던 사안”이라며 “윤 대통령은 제가 당 대표 시절 뭘 말하면 기본적으로 청개구리같이 반응한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금 쿠데타 성격의 이런 계엄령 이런 것도 본인이 잘 아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본인이 법률가로서 사람 잡아넣는 거 전문가지, 언제부터 쿠데타 전문가인가”라고 말했다.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틀린말 한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변에서 말하면 기본적으로 청개구리 본능이 작동한다”면서 “제가 예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이라고 했을 때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식으로 대답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하철 포교자에 윤 대통령을 비유했다. 그는 “지하철 포교자들도 나름의 이유는 다 있다. 본인들이 열심히 하고 절박함에서 하는 것인데 주변에서 보면 웃겨서 그렇지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국회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생각 자체가 망상인데 일종의 돈키호테 같은 것이다. 보수 진영 전반에서 그런 것들을 묵살해 왔기 떄문에 이 사태까지 온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상황 판단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국민의힘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이 의원은 “그 사람들도 부역자니까 대단한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제가 예전에 돈키호테다, 엄석대다, 벌거숭이 임금님이다 지적할 때 이준석 내부총질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저는 벌써 2년 전부터 지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제가 하는 얘기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윤 대통령의 심리 상태를 보면 계엄령보다 더 극단적인 것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왜 안 하는가. 이분은 무력도발이나 이런 것도 굉장히 가벼이 여기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김용현이라는 분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 취임 인사를 할 때도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과 언동을 보였다”며 “지금 보면 국회에 와서 위증에 가까운 얘기를 한 것이다. 쿠데타설을 안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지금 본인이 건의했다고 그러면 굉장히 문제삼아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된다고 해서 尹탄핵 반대하면 보수 멸망”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보수 진영 전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하거나 탄핵을 하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에 대해 찬성을 하면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 마음이 있는 건 상관없지만 그것을 입밖에 내놓고 그것 때문에 윤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아야 한다는 건 보수 진영 그냥 멸망하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누가 그 얘기를 듣고 “이재명이 되면 안 되니까 윤석열을 옹호해 줘야겠어”라고 생각하겠는가?”라며 “그거야말로 보수는 선거의 유불리 떄문에 내란도 눈감아주는 세력이구나를 앞으로 40~50년은 투표를 해야 하는 2030세대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여당 의원 6명 정도의 탄핵 의사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이 의원은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로 물어보고 그랬다”며 “의원들이 전화상으로는 솔직히 얘기한다. 그리고 언론이 궁금해도 그분들이 누구인지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분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상황과 별개로 본인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런 위기감이 실존하다 보니까 당론으로 반대하자가 나왔을 것”이라며 “당론 부결이어야만 다같이 회의장에 안 들어가자가 가능해진다. 회의장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자신들도 모른다는 것으로, 당론 부결이니까 아무도 안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굉장히 압력을 받을 것이다. 실존적 위협이라고 해도 내란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여기서 탄핵이 되면 이재명이 유리하니까 반대해야 된다. 이것은 집권 여당이 내세울 논리 수준은 아니다”라며 “(탄핵에) 반대하더라도 그런 유치한 소리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