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즈] ⑪ '100년 가는 브랜드’ 향한 도전···익산 주얼리 역사와 함께한 '제이딘'

[주얼리즈] ⑪ '100년 가는 브랜드’ 향한 도전···익산 주얼리 역사와 함께한 '제이딘'

여성경제신문 2024-12-05 11:00:00 신고

3줄요약

한국의 주얼리 시장은 세계 5위권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주얼리 시장의 주도권은 해외 명품 브랜드에 내주고 있다.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시대, K-주얼리는 안방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품질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를 키우지 못한 탓이다. 여전한 음성 거래와 디자인 베끼기, 영세한 운영 등이 K-주얼리 브랜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K-컬처의 약진과 함께 K-주얼리의 잠재력도 살아나고 있다. 실력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바람도 일으키고 있다. 여성경제신문은 K-주얼리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고 있는 토종 브랜드를 응원하는 '주얼리즈' 시리즈를 시작한다. 주얼리즈는 '주얼리'와 '리즈 시절'의 합성어다. 지금이 리즈 시절인 신흥 K-주얼리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 독자에게도 소개하고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하려 한다. [편집자 주] 

제이딘의 김연하 대표(왼쪽)와 장현진 디자이너 /류빈 기자 
익산 제이딘 신사옥 매장에서 만난 제이딘 김연하 대표(왼쪽)와 장현진 디자이너 /류빈 기자 

전북 익산시는 '보석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찬란한 금속 문화를 이룩한 백제의 혼이 깃들어있는 이곳에선 1400여 년 전 백제 왕궁터의 보석 가공터가 출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의 모태 역시 익산에서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익산은 1990년대부터 주얼리 임가공 중심지로 성장하며, 주얼리 산업의 시작점이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주얼리는 주로 미국, 일본 등에 수출했다. 현재는 금속 가공 및 주얼리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원자재 공급,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익산에는 국내 유일의 보석테마단지인 '주얼팰리스'도 있으며, 이곳은 귀금속 보석산업 중흥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바로 이곳 주얼팰리스에 위치한 ‘제이딘 주얼리(제이딘)’는 1989년 익산 귀금속단지 창립부터 익산 주얼리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1989년 이리귀금속판매센터에서 태양금석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김연하 제이딘 대표(59)와 딸인 장현진 디자이너(37)까지 2대째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모녀가 함께 제이딘을 이끌고 있다. 임가공 위주였던 익산 공단에서 시작한 만큼 자체 디자인이 있어야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이 발전할 것이란 신념을 갖게 되면서 지금은 매달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는 예물 주얼리 브랜드로 거듭났다. 본지는 김연하 대표와 장현진 디자이너를 주얼팰리스 내 제이딘 신사옥에서 직접 만났다. 

— 주얼리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김연하 대표 “익산에서 살다 보니까 익산에 귀금속 단지가 있고 주얼리 쪽에 관심이 생겼다. 기능적인 면을 배우려고 익산 직업전문학교에 들어갔다.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서 주얼리 원본 작업을 했다. 익산에서는 원본을 만들어서 주로 일본에 수출을 많이 했다. 익산에는 원본만 만드는 회사들이 있었다. 후에 전반적인 것을 해보고 싶어서 수출하는 회사에도 들어갔다. 나중에는 익산 원광보건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금속 디자이너과가 생겼다. 1기로 들어가서 세공과 디자인 교육을 받고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국 귀금속 디자인 공모전 1회에서 우수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김연하 제이딘 대표 /류빈 기자
김연하 제이딘 대표 /류빈 기자

우리나라 주얼리 산업은 미국에서 오더를 주면 그걸 똑같이 만들어서 보내주는 임가공 위주로 귀금속 단지가 형성됐다. 자체 디자인이 없다보니 거의 임가공비만 받았다. 실제적으로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은 고부가가치를 내지 못했다. 그런 걸 보면서 우리 것을 디자인해 우리가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홍콩쇼 등 외국도 다니면서 디자인 개발에 전념했다. 익산 귀금속단지 자체가 테니스 팔찌를 주로 많이 수출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는 테니스 팔찌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디자인을 해서 수출하기도 했다.

1989년 이전에는 익산 귀금속 단지를 수출자유지역으로 지정했다. 여기서 생산한 주얼리만 수출을 할 수 있게 했다. 1989년도부터 수출 자율화가 돼서 어디서나 만들어도 수출이 가능해졌고 그때 익산의 주얼리 기술자들이 서울 종로로 많이 갔다. 큰 회사들이 다 종로로 가다보니까 익산 단지가 줄어들었다. 그런 걸 보면서 이곳에 남은 우리는 우리 작품을 만들어서 우리가 생산해 판매해보자는 의지를 갖게 됐다.”

딸인 장현진 디자이너 역시 가족의 영향을 받아 주얼리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어느덧 10년차 주얼리 디자이너가 된 그는 커머셜 작업과 작품 활동을 동시에 하며 다양한 작업물을 내놓고 있다.  

장현진 제이딘 디자이너 /류빈 기자
장현진 제이딘 디자이너 /류빈 기자

장현진 디자이너 “원래 음악을 전공하다가 전과했다. 어머니 영향이 컸고 삼촌도 세공을 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음악은 아무리 열심히 연습해도 그날 실수를 하게 되면 모든 게 무너지는데 이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이루어지니까 졸업 작품을 만들면서 좀 더 깊게 해보고 싶었다. 대학원도 갔다가 종로의 다른 회사에서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을 했다.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디자인하면서 작가 활동도 하고 있다. 금속으로 하는 위빙 작업이다. 전시도 함께 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커머셜한 예물 웨딩주얼리 쪽도 디자인하고 있다.”

— 제이딘 주얼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김연하 대표 “1989년도에 창립했다. 원래는 태양 주얼리였다. 이후 브랜드를 만들어서 주얼리딘으로 이름을 지었다가 2007년도부터 주얼리의 J를 따와 간단히 제이딘으로 바꿨다. ‘보석의 지도자’라는 뜻이다. 제이딘은 예물, 웨딩 주얼리 브랜드다. 자연이나 식물에서 모티브를 따와 주얼리를 만들고 있다.”

고향이 전주인 김연하 대표는 익산에서 주얼리를 시작한 만큼 익산에서 터전을 이어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주얼팰리스에 위치한 지금의 신사옥은 지난해 완공해서 2023년 2월부터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신사옥에선 매장과 디자인 작업, 제품 생산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전주 웨딩의 거리에 전주점 매장도 운영 중이다.

— 주로 웨딩 주얼리를 취급하고 있다. 제이딘만의 디자인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 

장현진 디자이너 “결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파도 결이라든지 눈이 쌓였을 때 녹아내리는 결, 바람 결 등을 반지 표면에 표현했다. 계속 변하는 자연의 모습과 눈에 볼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웨딩 링에 담으려고 한다.

저희는 ‘월간 제이딘’이라는 프로젝트로 1달에 1개씩 웨딩 주얼리를 디자인해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매달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김연하 대표 “디자인을 아무리 많이 해도 하나만 팔리는 경우도 있다. 고객들 반응이 왔을 때 그걸 되새기면서 다달이 디자인을 하면 고객들의 디자인 수요에 따라갈 수 있다.”

제이딘 주얼리는 일본과 한국에서 30여년의 경력을 쌓은 사내 숙련공이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하고 있다. 디자인과 생산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의 사연을 디자인에 반영해 제작하기도 한다.

 도로의 얼음이 녹아서 남은 아름다운 결을 반지에 담은 제이딘의 '우리의 겨울' 제품 /류빈 기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제이딘의 웨딩밴드 제품 /류빈 기자

— 최근 웨딩 주얼리 트렌드도 궁금하다.

장현진 디자이너 “최근 트렌드는 메인형이 일부 세팅돼 있는 디자인이 인기 있다. 예전에는 셋팅이 없고 커플링 느낌 나는 웨딩 밴드를 찾았다면 요즘에는 결혼반지 느낌이 나는 웨딩 밴드를 많이 찾는다. 다이아몬드 등 메인이 세팅돼 있는 것들. 예물 트렌드도 세월 따라서 많이 변화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예물을 귀걸이와 목걸이, 반지를 같이 하다 보니 굳이 반지까지 예물 느낌이 안 나도 된다고 했다면 지금은 예물을 간소화하는 추세라 귀걸이와 목걸이를 생략하고, 반지만 하면서 더욱 화려한 느낌을 많이 찾는다.”

— 제이딘 주얼리가 지향하는 사업 목표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인가.

장현진 디자이너 “국내에는 명품이라 불리는 브랜드가 없다. 저희는 100년 역사가 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그리고 고객과 약속을 잘 지키는 신뢰감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우리 브랜드의 슬로건은 '소중한 인연, 영원한 연결'이다. 이 슬로건에 맞는 주얼리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다.”

2023년 제23회 국제 주얼리 공모전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은 제이딘의 주얼리 작품 '도시의 밤' /제이딘
2023년 제23회 국제 주얼리 공모전에서 서울특별시장상을 받은 제이딘의 주얼리 작품 '도시의 밤' /제이딘
(왼쪽) 유럽 최대의 빙하인 요스트달 빙하지대가있는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마을 스트룬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브릭스달 빙하가 만든 호수에 백야의 하늘이 반사된 모습을 표현한 월간 제이딘 11월호 '무드 오브 스트룬' (오른쪽) 노부부의 맞잡은 주름진 손을 모티브로 한 웨딩밴드 '시간의 흔적 Ⅱ 함께 지내온 시간들' /제이딘
(왼쪽) 유럽 최대의 빙하인 요스트달 빙하지대가있는 노르웨이의 작은 시골마을 스트룬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브릭스달 빙하가 만든 호수에 백야의 하늘이 반사된 모습을 표현한 월간 제이딘 11월호 '무드 오브 스트룬' (오른쪽) 노부부의 맞잡은 주름진 손을 모티브로 한 웨딩밴드 '시간의 흔적 Ⅱ 함께 지내온 시간들' /제이딘

— 궁극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주얼리가 있나.

김연하 대표 “1990년대부터 2000년 초반에 스톤에 관심을 가져 많이 구입했다. 그걸 활용해서 주얼리 제품, 파티룩 같이 화려한 제품을 앞으로 계속 해보고 싶다. 외국에서는 황수정이나 자수정 같은 흠집이 있는 천연석도 수요가 많다. 오히려 천연석이기에 큐빅 보다 더 가치 있게 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석을 쓸 땐 좋은 원석으로만 하려고 한다. 깨진 원석은 절대 안하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깨끗하고 화려한 컬러 큐빅을 선호한다. 국내에서도 원석으로 아름다운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예물 디자인은 다이아몬드, 즉 화이트만 있어서 색감이 없다. 금속도 옐로우 골드, 핑크 골드, 화이트 골드밖에 없어 색감이 한정적이다. 그런데 원석이 들어가면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장현진 디자이너 “제 작품을 봤을 때 스쳐지나가지 않고 짧은 시간이나마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디자인한 작가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지 하고 궁금해 하고 교감할 수 있는 주얼리를 만드는 게 최종 꿈이다.”

제이딘의 주얼리 제품들 /류빈 기자
제이딘의 주얼리 제품들 /류빈 기자

— 주얼리 제작과 판매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여기는 점은.

김연하 대표 “고객 만족이다. 주얼리는 재고가 없다. 누가 좋아할지 모르니까. 10년 전에 만든 것도 마음에 들어 하는 고객들이 있다. 금방 낸 제품도 누가 안쳐다보는 제품도 있다. 우리가 디자인을 잘 해서 잘 만들어 놓지만 최종적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고객이기에 고객 만족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현진 디자이너 “착용감을 많이 생각한다. 예쁜데 착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는 제품. 웨딩 주얼리는 24시간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아 안쪽에 많이 굴려달라는 요청을 한다. 저희는 피부톤에 맞춰서 코디도 하고 있다. 고객님은 샴페인 골드가 잘 어울린다는 식으로 착용했을 때 예쁜 것을 더 추천해드리고 있다.”

— 한국의 주얼리 시장이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연하 대표 “기술은 좋으나 명품 브랜드가 없다. 과거에는 디자인을 한 게 아니라 임가공해서 수출한 게 위주이지 않았나. 그러다보니 아직 유럽처럼 명품 주얼리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또한 우리나라가 귀금속 산업을 사치품으로 여기다 보니 세금이 너무 높다. 금은 양성화돼서 그나마 나은데 과거만 해도 금 때문에 밀수를 많이 하기도 했다. 수출 외에 내수 제품은 세금을 다 물리지 않나. 결국엔 그게 소비자한테 가는 건데, 그걸 또 음성적으로 파는 업체들 하고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런 곳들은 디자인 개념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고 재료비로 따지다보니까 금은방 같은 데서 금 한 돈에 얼마, 공임 몇 만원에 팔기 때문에 디자인을 판다는 개념이 아니다. 그러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게 항상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장현진 디자이너 “명품 브랜드에서는 한 돈 반짜리 반지를 1000만원에 주고 사도 이게 한 돈 반인데 왜 이 가격이냐고 안 따지지 않느냐. 그런데 여기 와서는 금값이 얼마고 금액이 얼마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다. 중량을 물어보는 문화가 있다. 이런 건 디자인과 세공력을 무시하는 발언이라 안타깝다. 유독 다른 제품은 안 그러는데 주얼리만 세분화해서 가격을 따지다보니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아쉽다. 금만 파는 게 아니라 디자인과 가치를 판매하는 건데 원가 계산을 하려는 문화가 아쉽다. 예전에 판매하는 주얼리 1세대들이 중량을 달아서 판매하던 문화가 있어서 지금의 소비자들에게도 그런 문화가 남아있는 것 같다.” 

장현진 디자이너가 주얼리 캐드 프로그램으로 반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류빈 기자
장현진 디자이너가 주얼리 캐드 프로그램으로 반지를 디자인하고 있다. /류빈 기자

— 내년 계획이 있다면.

장현진 디자이너 “백화점 입점이 목표다. 팝업스토어라도 해서 유통채널을 늘리고 싶다. 또한 펫 주얼리를 온라인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커플 주얼리를 구상 중이다. 온라인에서 예물은 판매하기 힘드니까 펫 주얼리를 온라인을 통해서 선보이고자 한다. 합리적인 소재와 가격으로 강아지 착용감까지 생각해서 가죽, 플라스틱 등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볼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김연하 대표 “지방이라서 홍보가 안 되는 점이 아쉽다. 주로 온라인으로 찾아보고 오는 고객들이 많은데, 자체 생산하고 자체 디자인하는 곳이 지방에서는 많이 없다. 서울에도 예물 전문 브랜드가 이렇게 하는 곳은 잘 없다. 지방분들이 무조건 서울로만 예물을 알아보러 가시는 게 안타깝다. 우리도 서울 못지않게 잘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서울로만 가시는 게 속상하다.”

장현진 디자이너 “옛날에는 익산이 종로보다 더 활성화됐다. 주얼리하면 무조건 익산으로 왔다. 그게 다 종로로 옮겨져서 아쉽다. 제가 종로에도 있어봤지만 익산을 다시 와보니 과거의 그 시절처럼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많은 분들도 노력하고 있다. 저희 세대 디자이너들도 많이 내려와서 노력하고 시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익산은 품질이 낮고 싸다고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바꿔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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