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과 글로벌 투자사 6D 캐피탈이 합작해 설립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2021년 SK바이오팜이 이그니스와 세노바메이트의 중국 상업화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세노바메이트 중국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SK바이오팜의 추가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앞서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창사 이래 첫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세노바메이트를 직판하고 중국에서는 유통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차이가 있겠으나 추가 매출이 꾸준히 발생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바이오팜은 이번 NDA 제출을 계기로 1500만달러(약 211억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수령한다. 중국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가 시작되면 현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받기도 한다. 구체적인 로열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통상 현지 매출의 10% 이상을 로열티로 수령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의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이르면 내년부터 로열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SK바이오팜은 연내 세노바메이트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에 이그니스를 통해 세노바메이트를 중국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그니스는 현지 제품 생산을 위해 중국에 CNS(중추신경계) 약물 생산시설을 완공해놓은 상태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중국 진출에 나선 배경에는 높은 성공 가능성이 자리한다. 중국은 약 1000만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뇌전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게 SK바이오팜 관계자 설명이다. 세노바메이트는 기존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들에게 뛰어난 치료 효과를 제공해 중국 내 새로운 표준 치료제가 될 것으로 SK바이오팜은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세노바메이트 중국 매출이 구체적으로 언제쯤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일단 NDA를 제출한 것이고 이후 유통사 선정 등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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