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여파로 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이 추진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주요 재계는 공시한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이 대규모 주주환원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밸류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한 윤 정부의 자본시장 핵심 정책으로,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밸류업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정책 추진의 동력이 돼야 할 법 개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빨간불이 켜지며 정책의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30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했지만,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1.44% 하락한 2464.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루 새 35조8131억원이 증발했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29조3265억원 줄었고, 코스닥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6조4866억원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양대 시장에서 4227억원을 매도했다.
다만, 주주경제신문 취재 결과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은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공시한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 상황과 별개로 밸류업 공시는 주주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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