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4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전날(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인 '춘제'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44가지를 보유한 국가가 됐으며, 전 세계 국가 중 1위다.
음력 1월 1일인 춘제가 되면 중국인들은 온 가족이 모여 지나간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의 설' 또는 '중국 춘절'로 알려진 이 명절에 중국인들은 집마다 복을 부르고 액운을 막는 붉은 등과 천 등을 내걸며 다양한 풍습을 즐긴다.
최근에는 지역마다 엄청난 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악화, 화재사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중국 당국이 규제를 하기도 했었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 함께 지내는 이 명절을 통해 중국은 수천 년 동안 전통문화를 계승해왔다.
최근에는 해외로도 전파돼 전 세계에 알려진 중국 문화의 상징 중 하나가 됐다.
춘제의 국가 지정 공휴일은 3일이지만 면적이 광대한 중국 대륙의 특성상 지역에 따라 열흘에서 2주, 길게는 한 달까지 쉬기도 한다.
매년 춘제마다 며칠씩 인구 대이동이 이어지는 귀성길 행렬도 뉴스가 되고 있다.
앞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와 태국의 대표 음식 똠얌꿍을 등재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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