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 제품 284개를 검사한 결과, 휴대폰 케이스·욕실화·화장품 등 총 16개에서 유해 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
검사결과 쉬인, 테무에서 판매한 휴대폰 케이스 3개에서 프탈레이트계(DEHP) 가소제 총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252.3배를 초과한 25.23%가 검출됐고 납(Pb) 함유량은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1.5배 초과한 440㎎/㎏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류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인체에 장기적으로 접촉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무기납 및 관련 화합물 역시 인체 발암가능물질이다. 오랫동안 미량으로 장기 노출되면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의 전신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알리와 테무에서 구매한 재킷, 지갑, 벨트, 장갑 등 가죽 8개 제품에서 '6가 크로뮴'이 국내 기준치(3.0㎎/㎏)의 최대 6.1배를 초과한 18.4㎎/㎏가 검출됐다. '6가 크로뮴'은 흡입을 통한 노출 시 호흡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천식과 기타 호흡 기능의 저하, 부비동염, 인후염 등 질병을 유발한다.
욕실화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DBP) 가소제 총함유량이 국내 기준치(0.1% 이하)의 최대 142.8배를 초과한 14.28%가 검출됐다. 납(Pb) 함유량은 국내 기준치(300㎎/㎏)의 최대 3.1배를 초과한 917㎎/㎏이었다.
또 식품용기 2개 제품에서는 총용출량(4% 초산) 국내 기준치 30mg/L의 최대 4.5배를 초과한 134mg/L가 검출됐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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