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비상 계엄 선포와 해제 속에 연예계도 출렁였다.
방송가는 일부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고, 스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련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3일 밤 10시 23분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비상 계엄을 해제했다.
우려했던 ‘비상사태’는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155여분 간 긴박했던 상황이 펼쳐졌던 만큼 연예계는 적잖은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일정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송가가 가장 먼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비상 계엄 선포 직후 일제히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각종 프로그램 결방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방송키로 했던 예능프로그램 ‘시골마을 이장우’, ‘라디오스타’, SBS 경우 ‘틈만나면,’ ‘골때리는 그녀들’ 등을 결방했다.
반면 KBS는 1TV에서 뉴스 특보를, 2TV에선 ‘슈퍼맨이 돌아왔다’ ‘페이스미’ 등 애초 편성된 예능, 드라마를 그대로 방송했다.
아울러 방송가는 연말 줄줄이 예고된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 각종 시상식의 정상 개최 여부를 두고도 고심 중이다. 관련 여파 등에 따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스타들도 뒤숭숭한 분위기만큼이나 각종 인터뷰 등 일정 취소 또는 정상화를 반복하는 등 대혼선을 빚었다. 서현진은 4일 주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긴급 취소 결정을 내렸고,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공유와 정윤하도 향후 일정을 검토 중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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