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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 법률고문에 데이비드 워링턴 대선캠프 법률고문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워링턴 지명자는 로펌인 딜론 로 그룹의 선임 변호사이자 공화당 전국 변호사 협회 회장이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윌리엄 맥긴리 전 백악관 내각 비서관을 해당 직책에 내정했으나 돌연 교체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맥긴리 전 비서관의 경우 새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인사 교체 이유나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에서 권력 역학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번 결정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변에서 충성심이나 지지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NYT에 따르면 워링턴 지명자는 당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지지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와일스 내정자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참모인 보리스 엡스타인이 맥긴리 전 비서관의 지명을 밀어붙였다고 NYT는 전했다.
엡스타인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2명에게 차기 행정부 내각 인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으로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맷 게이츠 전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엡스타인이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링턴 지명자는 엡스타인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담당한 인물이었다. 조사 보고서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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