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시대 출신이자 인플루언서인 홍영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국가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보조제 공구 홍보글을 올려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이전에도 뒷광고 논란, 상품평 조작, 탈세 논란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켜 왔기에 이번 사건으로 무개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과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홍영기는 여론을 의식한듯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보조제 게시글을 2시간 만에 삭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청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와, 국가 비상사태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엿보이는 게시글은 그대로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기 비상 계엄령 공구 논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국회의 계엄령해지 결의안이 가결되고 있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홍영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엄령보다) 내 몸이 더 비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공동 구매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홍보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이에 대중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혼란 속에 빠져있던 점을 지적하며 "국가가 당장 군인에 의해 통치될 수 있는 상황인데 공구가 우선이냐", "비상계엄령 같은 긴급한 상황에 제정신이 아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그따위 다이어트 약이 중요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된 게시물은 공개된지 2시간 만에 삭제된 상황이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듯한 그의 태도는 오후까지 지속됐다.
그는 자신의 모습의 담긴 셀카와 함께 "계엄령으로 팬미팅 일정은 내일 안내해 주겠다", "계엄령 해제로 팬미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등의 시의성이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계속했던 것이다.
이러한 부적절한 태도에 네티즌들은 "전 국민이 밤새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 고작 팬미딩이 중요하냐", "어떻게 팬미팅과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한 문장에 공존할 수 있냐", "역시 대단한 인플루언서다", "한심하고 욕도 아까운 수준이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생계와 관련된 공구와 계엄령은 별개로 봐야 한다", "자신의 SNS에 스토리를 올리는 것은 자유다" 등의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단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심지어 군인과 경찰을 배치해 국회 출입을 차단하는 모습은 영화 '서울의 봄'을 연상케 할 정도의 긴급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홍영기 2찍 정치색 논란
이번 정치 논란 외에도 홍영기는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연상시키는 발언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 네티즌이 홍영기의 인스타그램에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경제적 지원을 받으니 참고 산다 vs 돈이 없지 깡이 없냐 그냥 뛰쳐나간다"라는 질문을 하자, 홍영기는 "저는 2번녀 입니다"라 답변 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언니, 2번녀 발언이 질문에 대한 답변인가요? 아니면 정치적 성향이 2번이라는 건가요?"라고 되묻자, 홍영기는 "뒤에 대답이죠"라고 답하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은 진보 사상을 가진 회원들이 모인 여초 커뮤니티 사이트 '여성시대'에서 큰 비난을 받았다. 홍영기의 대답에 대해 커뮤니티 회원들은 "얘 이럴 줄 알았다", "2번 고르척 대통령 2번 찍은 티 내는 건가", "정치 하나도 모를 것 같은데", "추가 답변을 보니 일부러 애매모호하게 답변하더라", "뭐, 아들 있으니 당연하겠지"고 반응했다.
물론 홍영기가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냈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젊은 여성층이며, 당시 시대상에서 페미니즘을 옹호하고 여성 위주의 정책을 내세우던 정당이 진보 성향을 가진 정당이었기에 팬들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여성시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정치병 환자들이 유난 떤다", "누굴 찍던 자기 마음 아니냐" 등의 옹호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홍영기는 지난 2012년 배우자 이세용과 혼전 임신으로 부부의 연을 맺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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