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업계 긴급진단 ⑳ 한신공영]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 공정위 칼바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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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업계 긴급진단 ⑳ 한신공영]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 공정위 칼바람 맞을까

뉴스락 2024-12-04 18:1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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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부동산 시장 한파로 건설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공정위의 칼바람마저 매섭게 불고 있다.

지난해 벌떼입찰과 부당한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608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은 호반건설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는 제일건설이 일감몰아주기로 97억원을 부과 받았다.

지난달에는 중흥건설이 같은 이유로 공정위 조사가 착수됐다.

도급순위 28위의 한신공영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그룹 내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공정위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뉴스락>은 한신공영을 긴급진단 해본다. 

왼쪽부터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 [뉴스락편집]
왼쪽부터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최문규 한신공영 부회장. [뉴스락편집]

최 부회장 취임 이후 실적 하향세... 올해 반등 조짐

한신공영의 매출 및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이. [뉴스락편집]
한신공영의 매출 및 영업이익(연결기준) 추이. [뉴스락편집]

지난 2017년 최용선(80) 회장의 장남인 최문규 부회장이 대표자리에 오르면서부터 실적 하락세인 한신공영이 올해 반등 조짐이 보인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1조 96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익성을 뛰어넘었다.

<뉴스락>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한신공영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보니, 2018년 역대 성적표를 받아든 이래 실적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시행과 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자체사업장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체사업의 경우 공사뿐 아닌 분양까지 더해 높은 수익을 꾀할 수 있다. 

2018년 당시 한신공영의 자체사업의 매출 비중은 38.75%로 8301억원에 달한다. 이후 ▲2019년 4850억원(29.88%) ▲2020년 4809억원(30.89%) ▲2021년 2974억원(22.69%) ▲2022년 2652억원(21.71%)으로 해마다 자체사업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해 자체사업 3569억원(27.27%)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4103억원(40.65%)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공·민간 사업 비중은 반반으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해외 부문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위험 수준을 벗어나진 못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에선 부채비율 적정 수준을 100~150%사이로 보고, 200%를 넘을 시 재무건전성이 위험하다고 인식한다. 한신공영의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21%를 기록했다. 

특수관계자와 거래 비중의 증가 추세도 눈에 띈다.

거래액과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22년 (2481억원·21%)은 가장 적었던 2017(184억원·1%)년과 비교해 약 12.5배에 달한다. 지난해도 2138억원으로 16%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 10년간 내부거래 2326억... 평균비중 90%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은 최근 10년간 한신공영으로부터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부거래비중의 평균은 90%에 달한다. 한신공영 역시 2021년 14%, 2022년 21%, 2023년 16%에 달하는 내부거래비중을 보였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뉴스락편집]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은 최근 10년간 한신공영으로부터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부거래비중의 평균은 90%에 달한다. 한신공영 역시 2021년 14%, 2022년 21%, 2023년 16%에 달하는 내부거래비중을 보였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뉴스락편집]

한신공영의 일감몰아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부터 숱하게 지주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의 과한 내부거래 비중이 조명받아 왔지만 아직 공정위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는 보도는 없다.

공정위가 지난해부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일감몰아주기 등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신공영은 공정위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다. 

꾸준한 내부거래에 대한 지적에도 코암시앤시개발의 지난해 전체 매출 92%가 한신공영과의 거래다. 

<뉴스락>이 한신공영 및 코암시앤시개발의 금융감독원 공시·외부감사 10년 치를 분석해본 결과, 코암시안시개발은 이 기간 한신공영으로부터 2326억 원의 내부거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암시앤시개발의 10년 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90%에 달한다. 거의 대부분을 한신공영의 일감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꾸준한 지원공세에 2014년 총 자본금 477억원에서 2023년 2591억원으로 10년 사이 약 4.5배 늘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57%에서 15%까지 떨어졌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연간 200억원이 넘거나 내부거래 비중이 12%를 넘어설 경우 규제 선상에 두고 있다. 다만 일감몰아주기 자체에 위법성을 무는 것이 아닌, 시장가 대비 저가나 고가 등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부당성이 있거나 오너가의 사익편취로 이어질 경우 조사를 통해 제재하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비상장사로  52.38%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절반 가량을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위가 대기업 위주로 규제해왔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견기업에까지 확대적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한신공영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지주사 자기주식·2세 회사 부상... 호반식 승계 우려

한신공영은 최용선 회장이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의 지분 46.67%를 가지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의 지분 36.76%를 소유하고 있다.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와 차남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는 지주사와 한신공영의 지분이 없다. 최문규 대표의 경우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플러스인터내셔날과 성공약속의 지분을 각각 100%, 49% 소유하고 있다. [뉴스락편집]
한신공영은 최용선 회장이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의 지분 46.67%를 가지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의 지분 36.76%를 소유하고 있다.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와 차남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는 지주사와 한신공영의 지분이 없다. 최문규 대표의 경우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플러스인터내셔날과 성공약속의 지분을 각각 100%, 49% 소유하고 있다. [뉴스락편집]

최문규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는 것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최 회장이 지주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의 주식 46.67%를 가지고 있고, 코암시앤시개발이 한신공영의 지분 36.76%를 소유하는 지배구조를 띄고 있다.

현재 오너 2세들은 코암시앤시개발 및 한신공영의 지분이 없다. 최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받기 위해서는 지주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의 지분확보가 시급하다.

재계 일각에서는 코암시앤시개발의 자기주식 52.38%와 최 부회장의 회사인 플러스인터내셔날에 주목한다.

통상적으로 승계에 있어서 2세들은 최대 50%의 증여·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 지분을 통한 배당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지분이 없는 최 대표는 승계자금 확보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여·상속세에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암시앤시개발의 자기주식을 확보하거나, 최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플러스인터내셔날과의 합병을 통해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코암시앤시개발이 2013년 자기주식 52.39%(11만주)를 취득할 당시 금액은 211억원으로, 자기주식 확보를 위한 자금도 만만찮다.

합병을 통한 승계 역시 공정위 리스크가 뒤따른다.

앞서 호반건설이 지난해 2세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덩치를 키워 지주사와의 합병을 통한 편법승계 등으로 공정위로부터 608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뉴스락>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14~2020년 플러스인터내셔날의 외부감사보고서를 분석해보니, 플러스인터내셔날이 한신공영 등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액은  약 1488억원에 달한다.(2021년부터 현재까지 외부감사보고서는 공시되지 않음)

플러스인터내셔날은 한신공영과 ▲2014년 286억원 ▲2015년 854억원 ▲2016년 336억원을 거래(매입+매출)했고, 이후 ▲2018년 1000만원 ▲2019년 4억8000만원 ▲2020년 7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플러스인터내셔날의 매출은 ▲2014년 564억원 ▲2015년 1161억원 ▲2016년 696억원 ▲2017년 3억원 ▲2018년 93억원 ▲2019년 300억원 ▲2020년 56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2020년 169억원으로 2014년 13억원 대비 12배 이상 성장했다.

플러스인터내셔날을 지주사 코암시앤시개발과 합병해 최 대표의 승계가 이뤄질 경우 공정위의 조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중견기업들의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호반과 유사한 방식으로 승계가 이뤄질 경우 과징금 등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승계되는 한신공영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과징금을 내도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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