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수·연구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중앙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독자제공
4일 뉴시스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교수·연구자들이 이날 서울 성북구 중앙도서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정지하고 탄핵하라"고 선언했다. 이 긴급 시국선언 문에는 고려대 교수·연구자 433명이 서명했다.
교수자 대표로 발언대에 선 허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 등 내란에 참여한 일당을 즉각 체포해 엄벌을 처해야 한다"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한 지식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긴 밤이었으나 청명한 아침이 왔다"며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교수·연구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중앙도서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독자제공
이들은 '내란죄 윤석열 파면·체포' '위헌적 계엄 규탄' '국민주권 실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중앙도서관에서 중앙광장까지 행진했다. 캠퍼스 일대를 행진하며 "내란 사범 윤석열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 "내란 사범 윤석열은 지금 당장 체포하라" 등 구호도 외쳤다.
각 대학 총학생회도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 등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이날 오후 연세대에 모여 비공개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3개 대학 이외에도 서울 주요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오늘 저녁쯤 각 대학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이 모이는 중앙운영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공동 입장문은 절차를 거친 다음 이른 시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인천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대학생들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거나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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