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군인들이…” 계엄 사태로 군부대 40인분 '노쇼' 당한 자영업자, 착잡한 심경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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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군인들이…” 계엄 사태로 군부대 40인분 '노쇼' 당한 자영업자, 착잡한 심경 전했다

위키트리 2024-12-04 17: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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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군부대의 단체 예약이 취소됐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큰 화제를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무장 계엄군이 국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순대국밥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4일 오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군부대에서 40인분 예약 취소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예약 취소의 사유는 계엄령으로 인해 긴급 복귀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A 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영업 여러 가지로 힘드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교육받는 군인들이 매달 40명씩 단체 예약으로 오는데 계엄령 때문에 부대 복귀 명령이 와서 밤에 취소 가능하냐는 문자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해 놓은 재료 절반은 다 버려야 한다”면서 “왜 몇 사람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생해야 하나. 군인들은 밥도 못 먹고 새벽에 끌려가야 하는 게 씁쓸하다”고 적었다.

그는 단체 예약으로 준비한 음식 재료를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지만 상황을 알게 된 뒤 어쩔 수 없이 취소 요청을 받았다는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비상계엄령이 해제되면서 달라졌다.

A 씨는 “이날 아침 해당 부대에서 다시 연락이 왔다”며 “예정대로 40명이 모두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다행히 예약 취소로 인한 손해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고심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작은 마을에 있는 식당이라 하루 매출 2배의 손해가 날 뻔했는데 잘 해결돼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 씨는 식당에 온 군인들이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왜 군인들이 사과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음료수 40병을 구입해 차량에 실어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손해는 안 봤지만 착잡한 심정”이라며 복잡한 감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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