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의 최대주주인 한컴위드가 150억원 규모의 한컴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 매입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 4일까지 30일간 장내매수를 통해 한컴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4일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150억원이다. 공시 전날인 3일 종가 2만3950원 기준으로 계상하면 한컴위드가 취득할 한컴 주식 수는 62만6304주로 추산된다. 해당 지분 매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컴위드의 지분율은 기존 21.5%에서 24.1%로 증가한다.
한컴위드가 한컴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2018년 6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한컴위드는 당시 한컴 주식 2만2607주(지분율 0.1%)를 매입했다.
한컴위드는 한컴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 한컴 그룹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한컴의 최대주주인 한컴위드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컴의 2대주주인 HCIH는 이날 공시를 통해 11월 29일과 12월 2일 이틀에 걸쳐 한컴 주식 65만3606주(지분율 2.7%)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HCIH는 김연수 한컴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다지기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사 다토즈파트너스와 에이치엡실론 사모투자합자회사가 각각 40%, 60%씩 보유하고 있다. 한컴 그룹에 따르면 HCIH의 이번 지분 매도는 일부 재무적투자자들(FI)의 투자금 회수에 따른 것이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한컴위드의 이번 지분 매수 계획은 그룹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 입장에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으로 2대주주인 HCIH가 장내매도한 지분을 사들여 지분율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제고하고자 한다”며 “한컴이 그룹 내에서도 중요한 투자자산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점도 이번 지분 매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시는 주요 주주의 지분 매입시 사전 공시를 의무화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다. 한컴위는 주가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보고한 거래 금액의 70~130% 범위에서 지분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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