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과 비밀유지계약 위반 사안 없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조항 위반 의혹을 부인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최윤범 회장 측과 분쟁 중인 MBK파트너스가 2년 전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MBK는 4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MBK의 '바이 아웃'과 소수지분투자, 사모사채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각기 다른 법인으로 운용 주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의 '바이 아웃' 부문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고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며 "서울 뿐만 아니라, 도쿄나 홍콩 등 MBK 파트너스의 근무처 그 어디에서도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간 정보 교류는 모두 분리, 차단돼 있다"고 부연했다.

MBK는 "'바이 아웃'부문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비밀유지계약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설명서에 대한 존재 조차 인지하지 못했고 그 내용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바이 아웃' 부문은 물론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도 그 어떤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이나 지난 정보를 전혀 연관이 없는 투자 운용 주체가 공개매수를 위해 어떻게 활용했다는 주장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사기업 간 맺은 비밀유지계약의 존재 자체를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도덕성과 상도의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