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김민규 총학생회장과 김보희 부총학생회장,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이 연서명한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총학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회를 종북 반국가 세력으로 전락시키고, 국가 기관의 의결을 교란으로 일축하는 부당한 처사”라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한다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은 도리어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욱 참담한 것은 이 비민주적 비상계엄의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는 점”이라면서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겨레의 빛을 밝혀가는 우리의 의지가 결코 희미해지지 않기를, 앞장서 나아가는 민주적 걸음이 비민주적 행위에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가 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의를 타도할 것”이라며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대학가에서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동국대학교 본관에서는 ‘윤석열 퇴진 촉구 동국대학생 122명 시국 선언’이 열렸고, 고려대학교 등 주요 대학교 교정에는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또한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저녁 모여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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