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계엄령을 발동하면서 미복귀 전공의들을 처단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청년들은 굴복시키려는 의지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을 발표하며 48시간 이내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고 위협했다.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 계어멉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상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반국가세력, 범죄자로 규정했다. 강력한 제재로 청년들을 굴복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전공의를 수차례 위협한 바 있다. 업무개시명령은 금번 계엄령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헌정 질서 파괴로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개혁은커녕 국정 운영 동력마저 상실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본인의 아집을 지키겠다며 의료에만 수조원을 퍼부었다. 계엄으로 환율과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당장이라도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정지해 무너진 의료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한다면,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았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조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파업 전공의의 조속한 복귀를 명하자 의료계는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뒤 6월에 사직서가 수리됐기 때문이다. 이 중 절반가량은 이미 다른 의료 기관에 재취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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