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시스에 따르면 계엄 선포 직후 폐쇄된 정부청사가 계엄 해제와 함께 다시 개방됐다. 공무원들은 평소와 같이 정상 근무 중이지만 비상 대기 등 간밤 급박했던 상황의 여파가 남은 모습이다.
한 청사 청원 경찰은 "전날 중앙동 출입 통제가 강화됐지만 오늘 아침부로 정상화됐다"며 "아침 근무라 어젯밤 상황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현재 신분증 검사 등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10시25분쯤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밤 11시30분쯤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을 비롯한 모든 청사의 출입문이 전면 폐쇄됐다. 이에 공무원과 출입 기자들은 신원 확인 후 출입할 수 있었다.
청사 내부 경비 직원은 "어제 (계엄 선포 직후) 정문 앞에서 신분증 검사 등 절차가 추가됐다"며 "직원들이 한숨도 못 자고 밤샘 대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고 윤 대통령이 오전 4시27분쯤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하며 정부청사 출입 통제도 모두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의 한 직원은 "우리도 뉴스를 보고 알았고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며 "서로 연락해서 '이게 무슨 일이냐, 이런 상황이면 나와야 하지 않겠냐?' 해서 하나둘씩 연락 후 밤늦게 청사로 복귀해 오전 4시30분까지 대기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여성가족부 등 일부 부처가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도 술렁이는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청사 출입문 앞은 평소보다 청원 경찰이 더 배치됐다. 일단 비상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현재 모든 부처가 정상 근무 중이지만 대부분의 부처는 장관 외부 일정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긴급회의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첫 국가 사과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 장관에 대해 내란죄 고발과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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