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본격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섰다. 예상 행선지 후보로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등이 거론된다.
김혜성은 5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키움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2017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프로야구 KBO리그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4 953경기에 출전해 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거듭났다. 아울러 그는 2021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2022년과 2023년에는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유격수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KBO리그 역사상 김혜성이 유일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앞둔 지난 1월 키움 구단을 통해 MLB 도전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논의 끝에 김혜성의 의지의 뜻을 존중하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소속사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BO도 김혜성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할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하면 김혜성은 5일 오후 10시부터 30일간 MLB 30개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협상 마감 시한은 2025년 1월 4일 오전 7시다.
MLB 행선지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시애틀이다. MLB닷컴은 1일 “시애틀은 2루수 부문 보강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김혜성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올해 시애틀의 2루수로 나온 선수들은 0.209의 타율과 OPS 0.658, 삼진율 27.1%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16.3%의 삼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양키스도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나타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양키스는 공석이 된 2루수를 메워야 한다. 특히 지난 시즌 양키스의 수비가 아쉬웠던 만큼 김혜성의 영입은 그들에게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라며 “특히 양키스는 후안 소토 영입전에서 승리하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계약을 선호할 것이다. 김혜성 영입이 좋은 카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두 팀 외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김혜성의 행선지 후보로 꼽힌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