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고 내년 추가 성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매출 1조7055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62.5% 늘어난 규모다. 올해 실적 개선은 지난해 GC녹십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보다 각각 5.1%, 57.7%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GC녹십자는 성장을 이어가며 내년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GC녹십자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04억원, 964억원이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72.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만 놓고 봤을 때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GC녹십자의 기존 역대 최대 매출은 2022년 기록한 1조7113억원이다.
사진은 GC녹십자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올해 7월 미국 시장 출하가 시작된 알리글로는 올 3분기에만 30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한 연간 알리글로 매출은 7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알리글로와 관련해 미국 사보험 시장 80% 이상을 확보한 GC녹십자는 SP(대형 전문 약국) 계약을 통한 미국 전역 판매, 안정적인 현지 유통망 구축 등을 통해 내년 알리글로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고 매년 5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헌터라제의 경우 주요 시장이었던 러시아와 이집트에 대한 수출이 정상화되며 반등을 이뤘다. 헌터라제 수출액은 2021년 322억원에서 2022년 5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집트 외환위기로 인해 2023년 28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에는 수출 정상화가 이뤄지며 올 1~3분기 수출이 전년도 전체 수출보다 30% 증가했다는 게 GC녹십자 설명이다.
GC녹십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13개국에 판매 중인 헌터라제를 수출국 29개국으로 확장해 매출 규모를 계속해서 키워나갈 방침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GC녹십자는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돼 있던 2027년보다 빠르게 알리글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혈액원 인수가 완료될 경우 알리글로의 2025년 연 매출을 즉시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리글로 미국향 매출 성장과 고수익 품목 헌터라제 정상화 등으로 GC녹십자 영업이익이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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