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6천 억"... 美 에너지부, 스텔란티스-삼성SDI에 대출 승인

[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미국 정부가 스텔란티스와 삼성 SDI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에 75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6,660억 원)의 조건부 대출을 승인했다. 

▲배터리 공장(사진=스타플러스 에너지)

이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책의 일환으로, 최근 리비안에 대한 65억 7,000만 달러(한화 약 9조 2,939억 원) 대출 승인 이후 몇일만에 경정됐다.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이번 대출으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셀 및 모듈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며, 공장의 최대 연간 생산량은 약 67GWh로, 이는 67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 SDI 셀투팩 배터리 시스템(사진=김동민 기자)

미국 에너지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북미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크게 확대하고, 중국 같은 적대적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통해 매년 약 2억 6,030만 갤런(약 9억 8,400만 리터)의 석유 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플러스 에너지 공장은 2025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부는 스타플러스 에너지가 공장 가동 이전에 특정한 기술적, 법적, 환경적, 재정적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500e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페셜 에디션(사진=피아트)

업계 관계자는 "리비안과 스타플러스 에너지에 대한 조건부 대출은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에너지 자립을 위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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