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까지 번진 ‘尹 퇴진’ 요구···“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라”

종교계까지 번진 ‘尹 퇴진’ 요구···“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라”

투데이코리아 2024-12-04 14:2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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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십자가, 이콘 환영의 밤 행사에서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이콘을 대성전으로 안치하는 예식인 십자가의 길 기도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십자가, 이콘 환영의 밤 행사에서WYD 십자가와 성모성화 이콘을 대성전으로 안치하는 예식인 십자가의 길 기도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지난 1980년 이후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되는 등의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도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적 정당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적 정당성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국회 의결에 따라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지만 불과 6시간 만에 해제할 상황이라면 애초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큼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 정권 시절에나 선포되었던 계엄령이 2024년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선포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결정이었는지, 외부의 적이 침략하거나 전쟁의 위협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도 않은 현실에서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최고 통수권자로서 올바른 결정이었는지 많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진심 어린 사과와 그에 맞는 책임을 요구하며 “민주주의는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이루어왔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세월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두고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
 
KCCK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이라며 “시민들의 마땅한 자유와 존엄을 억압하는, 시민들에 대한 전쟁 선포이자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로 무장 난입한 윤 대통령의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행위는 하나님 은혜 속에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도전이자 기만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트린 대통령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을 불안의 구렁텅이로 넣은 윤석열 대통령은 무릎 꿇어 사죄하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석열 정권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천주교 사제 1466명도 지난달 시국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사제들은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주는 사랑과 자비를 발휘하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매섭게 꾸짖어 사람의 본분을 회복시켜주는 사랑과 자비를 발휘하자”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전날(3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1400명이 넘는 가톨릭 사제들이 최근 시국선언을 했다”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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