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4일 조 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1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 등은 조 청장이 계엄령 발표 약 4시간 전인 전날 오후 6시20분쯤 "대통령실로부터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사무실에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 연락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된 내용인지에 대해선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해당 연락 후 약 4시간이 지난 밤 10시20분 무렵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밤 11시쯤 계엄 포고령 1호를 발표했다. 조 청장은 계엄령이 선포된 뒤 경찰청 지휘부를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긴급 소집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4시27분쯤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히며 계엄이 해제됐다. 조 청장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며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계엄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군·경 핫라인을 통해 경찰청을 건너뛰고 국회경비대가 속한 서울경찰청에 먼저 협조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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