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하지만 비상계엄령은 선포 이후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ETF 등이 크게 출렁일 정도로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비상계엄령이 단시간에 해제되지 않고 다음 날 국내 증시 개장 전까지 지속됐다면 어떻게 됐을까?
비상계엄은 전쟁 등 국가의 비상사태에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것을 말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계엄이 내려진 지역 내의 모든 행정과 사법 사무는 군대가 맡아서 하게 된다. 또한 명령을 내리거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에 대하여 특별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필요에 따라 사람을 뽑아 모집할 수 있고, 죄를 지은 사람은 군사법원의 재판을 받게 되고, 또한 모든 형사사건에 대한 재판은 군사재판으로 이루어진다.
계엄령 이후, 장단기적으로 주식 시장에 끼치는 영향
계엄령은 주식 시장에 장기보다는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계엄령 선포 직후 주식 시장의 변동은 크게 확대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한다. 또한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한다,
실제 사례를 보면, 2014년 태국의 계엄령 발동 당시, SET 지수는 1.6% 하락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국 바트화도 1.2% 절하 후 일주일 만에 원래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즉, 계엄령 이 후 투자 시장은 장기적으로 정치적 상황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계엄령 이후, 환율에 끼치는 영향
계엄령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부추기면서 환율 상승을 이끈다. 이번 계엄령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여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후, 환율은 다시 안정세를 찾아 1,425원으로 마감했다.
만약 계엄령이 지속됐다면 원/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원화 약세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수입 기업은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해 제조원가 상승 및 수익성 악화가 된다.
계엄령 이후 주목해야 할 투자처
계엄령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과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기에 달러 투자를 주목할 수 있다. 또한 군인 동원에 따른 방위 산업 기업도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환율 상승 수혜 종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증시 하락 지수를 추종하는 인버스 종목과 펀드에 투자 시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특히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의 주가가 급락 시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주가 회복 속도가 관건이기에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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