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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즈스탄 대통령이 한국의 계엄령 사태를 한국에서 보게 됐다. 방한 공식일정을 마치고 4일 돌아갈 예정이었던 자파로프 대통령은 당일 자신과 손을 잡고 악수를 나눴던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다음날 탄핵 위기에 몰린 상황을 한국에서 생생하게 지켜보게 됐다.
아스카트 알라고조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키르기스스탄 시간 기준 3일 자국 매체 24.kg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수행단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인 4일 대통령과 수행대표단은 예정대로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통령과 대표단에 대한 어떠한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키르기스스탄 방한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최고위급 교류를 이어나가게 됐다. 양 정상은 이번 회의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하고 앞으로 △정무 △교역·투자 △개발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대통령 방한단 일정과는 별개로 키즈기스스탄 외교부는 한국에 있는 키르기스스탄인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최대한 경계심을 가져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거주지 이탈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안정을 위해 현지 당국의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고 특히 정치적 성격을 띨 수 있는 모든 집회에 완전히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키즈기스스탄 외교부는 한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은 한국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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