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PBA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웰컴저축은행)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 프로당구(PBA) 투어에 복귀해 화려하게 재기를 노렸던 카시도코스타스가 투어 초반 라운드를 넘지 못하며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3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2024' 128강전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베트남의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다.
1세트를12:15(10이닝)로 패한 카시도코스타스는 2세트도 13:15(11이닝)로 져 0-2로 코너에 몰렸따가 3세트를 5이닝 만에 15:7로 따내 4세트 승부로 이어갔다.
4세트에서는 5:12로 지고 있던 10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12:12 동점을 만들었으나, 응우옌득아인찌엔이 10이닝 1득점 후 11이닝에 남은 2점을 마무리하면서 승부가 종료됐다.
카시도코스타스, 시즌 마지막 도전에서 과연 부활할까
카시도코스타스는 복귀 후 출전한 6차례 투어 중 1회전 탈락만 세 번째 당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과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연속 128강 탈락 이후 네 번째 투어 만에 다시 쓴잔을 들이켰다.
시즌 초반 두 차례 투어와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카시도코스타스는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한 뒤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 나왔다.
당시 128강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만난 상대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 이 경기에서 카시도코스타스는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복귀 이후 처음 32강에 진출해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다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도 김영섭과 권혁민을 승부치기에서 제압하고 두 번째 32강에 진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대결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에게 0-3으로 맥없이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카시도코스타스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에서 4차 투어 32강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했던 이영훈1에게 3-0으로 복수에 성공하며 6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64강에서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와 다시 승부치기 접전 끝에 0 대 1로 져 투어 초반 탈락의 부진이 계속됐다.
그사이에 열린 PBA 팀리그에서는 2라운드에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을 견인하는 등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개인투어 활약도 기대가 됐는데, 이번 7차 투어 128강에서 패하면서 시즌 마지막 도전만을 남기게 됐다.
사이그너, 모봉오 3-0으로 제압 '64강 진출'…Q.응우옌은 '128강 탈락'
반면, 카시도코스타스의 팀 동료인 '로얄로더'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는 세트스코어 3-0으로 모봉오를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이그너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과 이번 시즌 4차 투어에서 4강에 오르며 살아났고, 6차 투어에서 16강까지 올라와 카시도코스타스와 함께 시즌 막판 활약이 기대됐다.
이날 128강전에서 사이그너는 1세트를 14:7로 앞서가다가 12이닝에 모봉오의 7점타가 터지면서 14:14로 동점을 허용하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모봉오가 마무리에 실패한 뒤 13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4로 승리했다.
다음 2세트에서는 5-2-3 연속타 등 15:5(7이닝)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고, 3세트 역시 2-3-5-5 연속득점을 올리며 15:0(4이닝)으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이그너는 오는 5일 64강에서 구자복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구자복은 이날 경기에서 5차 투어 '4강 돌풍' 박승희2를 3-0(15:11, 15:8, 15:4)으로 꺾고 64강에 올라와 사이그너와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편, 이날 128강전에서는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도 '복병' 이재홍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탈락하며 6차 투어 8강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8:15, 2세트는 4:15(7이닝)로 패했고, 3세트 막판에 6점타로 살아나 13:10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재홍의 끝내기 5점타에 13:15(12이닝)로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 선수 중에서는 응우옌득아인찌엔과 함께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한국의 성상은에게 3-1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