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명태균 황금폰’을 제시하면서 “못 버틸 것 같아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왜 계엄을 선포한 것 같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그분이 정말 이상한 분이라는 깊은 신뢰가 있는데 사실 그것만으로 보기는 좀 어려운 게 특수한 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라는 의심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현정의>
“명태균 황금폰, 계엄의 트리거 됐을 가능성 있어”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계엄을 선포하기 한 3시간 전에 있었던 일이 바로 명태균 씨에 대한 어떤 기소 그리고 입장 발표였다”며 “명태균 사장이 그런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상 본인이 갖고 있는 자료 같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 아닌가 싶고, 그런 첩보를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입수하고 이건 도저히 여기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명태균의 ‘황금폰’이 트리거가 됐을 거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그 부분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며 “야권에서는 어제 수사 과정에서 뭔가 특이한게 나온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당황스러웠던 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그런 수사에서 나왔나, 이런 의심도 했다”고 말했다.
“‘내란’ 사유 하나 넣어 대통령 탄핵으로 가야”
이 의원은 탄핵 사유 열거에 대해 ‘내란’ 하나만 넣어서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거는 절차를 복잡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원래 탄핵할 때 청구 항을 막 넣는데, 탄핵해야 되는 이유 이것저것 이런 거 넣는데 다 빼고 내란을 획책한 것 하나만 넣자고 했다”며 “당연히 이건 지금 대통령이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일으킨 것이고, 다만 실패한 내란 선동이다, 내란 획책이다, 이렇게 범야권에서는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서도 반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단계별로 1단계에서 특검으로 가자라는 의견과 바로 탄핵으로 가자라는 의견이 지금 양분되어 있는 상황인데, 저는 지금 분위기에서는 바로 탄핵 가자라는 얘기가 맞는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개혁신당도 지금 내부의 구성원들 의견을 나눠보면 탄핵에 가깝게 가자라고 되어 있다”며 “이 모든 절차를 하기 전에 예를 들어서 24시간의 시간을 두고 대통령이 그 내에서 하야하라고 권고하자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 가만히 앉아 있어도 이거는 당장 이번 주 갤럽 지지율부터 한 자릿수 찍을 거라는 게 자명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뭘 할지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다”며 2차 계엄 선포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제명해야”
한편,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탈당과 내각총사퇴 등을 언급한다는데 국민의힘은 오늘 사태를 엄중히 여긴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탈당을 종용할 것이 아니라 즉각 제명조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국민의힘의 윤리강령 제4조 2를 보면 저 사람은 즉시 제명 대상”이라며 “저 사람의 전횡을 막아세우는 걸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윤리위까지 열어서 사람 쳐내던 당이 진짜 쿠데타 시도 앞에서는 태평하다. 한 통속이 아니라면 즉각 오전 중에 윤리위 소집해서 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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