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NCAFP 대표단 접견…"중미관계 향방, 美 선택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겸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미국 신임 행정부가 양자관계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수전 엘리엇 회장이 이끄는 초당파 싱크탱크 미국 외교정책협의회(NCAFP)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미 관계의 미래 향방은 미국 측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미국 측이 중국과 협력해 서로의 중간선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라는 중국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중국은 항상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윈-윈(Win-win) 협력의 원칙에 따라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중국의 발전과 부흥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없으며, 미국도 중국과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미국은 양자 관계에서 한계선과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 대표단은 "NCAFP의 목표와 사명은 미중관계를 강화하고 공통점을 모색하며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미중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향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 통제 등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반도체 제재 하루 만인 이날 중국은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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