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해제에 안도했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해제와 관련한 서면질의에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대해 방향을 바꿔 계엄을 해제하는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토대"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당초 윤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 계엄 선포를 정치적 분쟁으로 규정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회가 비상 계엄 해제를 의결한 것을 두고는 법과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사실상 계엄 해제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에 앞서 주요 우방인 미국에도 관련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 순방 중 관련 사실을 보고받는 등 미국 정부도 다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윤 대통령의 결정에 다행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내놨다.
만약 한국 정부가 민주주의를 따르지 않을 경우엔 한미 동맹 역시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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