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령 선포’에 외신들 “전두환 이후 처음···독재자 연상시켜”

‘尹 계엄령 선포’에 외신들 “전두환 이후 처음···독재자 연상시켜”

투데이코리아 2024-12-04 10:1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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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자 보좌진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자 보좌진이 소화기를 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외신들도 긴급 타전에 나섰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계엄령의 선포 배경을 추측하면서 하나같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계엄령 선포 상황을 긴급·속보 뉴스로 계속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에 맞서 싸우면서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놀라운 움직임’( surprising move)은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재자( authoritarian leaders)를 연상시킨다”면서 야당과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도 계엄령 선포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계엄령 선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마지막 계엄령은 1979년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이후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상대로 자신의 어젠다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AP통신은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 투표에 참여한 190명의 의원이 모두 찬성했다”면서 국회가 계엄령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처리한 상황도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Reuters)도 “이 놀라운 움직임은 (해방 후) 역사 초기에 독재 지도자들이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 shock waves)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계엄령 선포는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9%까지 하락하고 다수가 윤 대통령의 경제 대응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배경을 추측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이 지역(동아시아)에서 미국과 생각이 같고,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인 한국이 모범적이지 못한 민주주의 원칙을 드러냈다”며 “중국이 이 사실을 놓고 서방보다 자국 시스템의 이점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워싱턴이 확고하고 믿을 만한 미국의 동맹인 서울에 계속 의지할 수 있는가”라며 “윤 대통령의 민주주의 전복과 파괴는 워싱턴에 어려운 딜레마를 안겨준다”고 오는 1월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에 물음표를 던졌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에 대해 “자신의 임기를 어렵게 한 정치적 교착 상태에 대한 이례적인 대응”이라며 “한국 의원들이 계엄령 종료를 요구하면서 대통령에 도전하는 투표를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은 “40년 전 민주화로 군사정권을 무너트린 한국에서 윤 대통령의 놀라운 계엄령 선포는 화요일 저녁 충격파를 던졌다”면서 “(이번 계엄령이) 야당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CNN도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은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한국 지도자가 내린 가장 극적인( dramatic) 결정 중 하나”라며 “한국의 국내 정치는 오랫동안 분열됐으며 크게 당파적이었으나 민주주의 시대 어떤 지도자도 계엄령을 선포하는 데까지 나아간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 처리 소식을 긴급 타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법에 따라 이를 이행하게 돼 있으나 이 결과에 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또 “현재 한국을 휩쓰는 놀라운 정치적 불안정은 워싱턴을 포함해 (한국) 국경을 넘어서까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도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내부에서마저 이번 계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야당 내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자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구심력 저하는 피할 수 없고, 앞으로 국정 운영은 한층 혼미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소수 여당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강권적인 수법으로 국정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경제 및 한일관계 등에 (끼칠) 영향을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군사정권 시대를 연상시키는 통제 강화가 예상돼 서울에서는 심야까지 큰 혼란이 야기됐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은 군사독재정권이 길게 이어졌지만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끈질긴 싸움으로 많은 희생 끝에 1980년대 후반, 결국 민주화를 쟁취한 경위가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런 민주화 역사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것일까.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겠다’면서 시민으로부터 정치의 자유와 보도의 자유를 빼앗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비상계엄 선포를 속보로 내보냈으며 신화통신도 비상계엄 선포를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중국중앙TV(CCTV)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더불어민주당의 당 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 소집령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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