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대표이사가 이끄는 iM증권이 적자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가운데 내년부터 영업 정상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해 온 리테일 부문의 실적 개선이 우선 시급하다. 이에 iM증권은 영업점을 절반으로 통폐합하며 인력 슬림화를 추진했다.
순이익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에 대해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영업점 통폐합 및 희망퇴직 실시
iM증권은 지난 2일 경영 효율화를 위해 21개 영업점을 11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영남권 중심인 점포들의 수익성이 경쟁사보다 낮다는 판단에서다.
점포 통폐합과 함께 iM증권은 역피라미드형 인력 구조와 고비용 저성과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달까지 총 53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로써 리테일 부문은 약 20%의 인력 감축 효과로 판관비를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iM증권은 만성적인 적자 비즈니스인 리테일 부문의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폐합 영업점을 거점별 메가센터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iM증권은 메가센터에 4,5명의 자산 전문가를 배치해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력 슬림화와 전략적인 점포 운영으로 내년엔 흑자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부동산 PF 익스포져 감소
iM증권이 리테일 부문에 대한 개편을 실시한 건 예고된 수순이었다. 앞서 iM증권은 부동산 PF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조직을 슬림화했다.
iM증권이 영업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IB 부문의 실적 회복이 꼭 필요하다. iM증권의 IB는 전체 영업부문 중에서 유일하게 올해 모든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PF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M증권은 조직 축소와 더불어 PF 대출액을 큰 폭으로 감축했다. iM증권의 PF 대출액은 2022년 말 기준 1조2300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7700억원으로 약 36% 줄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대손충당금도 대규모로 쌓았다. iM증권이 3년 동안 적립한 충당금은 5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업권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성과 정상화 목표…전통 IB 확대”
iM증권은 3분기 3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수치다. 영업 부문 중 IB 부문이 242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타격이 컸다.
3분기 영업손실은 51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iM증권은 올해 분기마다 순손실을 기록했다.
iM증권은 지난 1분기 49억원, 2분기 765억원 손실을 남겼다. 같은 기간 IB 부문은 각각 298억원, 18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iM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내년부터 성과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전통 IB 부분을 계속 확대하려고 하고 있고 유상증자 주관 건들이 내년 초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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