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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의 소식이 일제히 톱기사를 점령했다. CNN방송, B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은 4일 오전에도 비상계엄 해제 후 한국 사회의 모습과 국민들의 반응, 의회의 대응 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한 인물, 윤석열은 누구인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을 집중 조명했으며, 다른 대다수 매체들도 비상계엄 절차 및 의회를 통한 해제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과는 또다른 의미로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셈이다. 이에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비상계엄 선포가 사실이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21세기의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정말 부끄러웠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현지인들로부터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수도 없이 받았다”며 “부끄러움은 한국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재외동포는 “이젠 K정치까지 한류에 올라탔다”며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한국어 교사로 일하는 홍모씨는 “학생 한 명이 오늘(4일) 서울로 여행을 가는데 서울에 가도 괜찮냐며 밤늦게 다급히 물어 왔다”고 전했다. 태국에선 SNS ‘교민방’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해외로 계좌이체가 안된다”며 우려가 확산했다.
호주 현지 법인으로 파견된 한 주재원은 “한국계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 빼겠다는 고객 때문에 직원들 모두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잠옷을 수출하는 신모씨는 “밤새 매출이 쪼그라들고 환율도 폭등해 타격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적으로 약 6시간에 걸친 한밤중의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해외 거주민들도 뒤늦게 안도하며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훗날 역사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기술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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