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충격파’…이재명·한동훈 “반헌법적 계엄” 한목소리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반헌법적 계엄”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개헌 선포”라고 규정하면서 국민을 향해 국회로 모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민 여러분 지금 국회로 와 달라”면서 “늦은 시간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읍소했다.

이와 함께 “저희도 목숨을 바쳐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면서 “우리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저도 지금 국회로 가는 길이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이 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 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법 제도도 중단되고 군인이 단심으로 심판하는 비상계엄이 시작됐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회복될 수 없도록 무너지고 국제 신임도가 떨어지고 안 그래도 나빠진 민생이 끝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 ‘검찰 지배 국가’에서 ‘군인 지배 국가’로 전환할 모양이다.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다”며 “군대가 이 나라를 통치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면서 “검찰에 의한 비폭력적 지배도 부족해서 총칼을 든 무장군인이 이 나라를 지배하려고 한다”고 경계했다.

마지막으로 “국군 장병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 역시 비상계엄 파동을 일으킨 윤 대통령을 향해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엄을 논의한 김용현 국방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외교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권 여당으로서 할 일을 하겠다”면서 “즉각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한 후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전말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