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인수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나는 한때 위대하고 강력했던 US스틸이 외국 기업, 이번 경우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련의 세제 혜택과 관세 조치들로 US스틸을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이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월에도 "(US스틸을 일본제철에) 팔게 놔두지 않겠다. 좋은 거래일지 몰라도 상관없다"며 "내가 그곳(백악관)에 도착하기 전에 (거래가) 완료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US스틸 매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반대 입장에 대해 "인수는 US스틸을 성장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한다"는 공식 담화를 내며 계속 인수를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도 "미일 상호 투자 기회가 확대해 경제 관계를 한층 강화해 가는 것은 서로에게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이고 포섭적인 경제성장 실현에 기여할 사항에 대해서는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제철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제철은 미국 산업화 상징으로 꼽히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0조8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도 모두 반대하면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일본제철은 이달 말까지 US스틸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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