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카카는 AC 밀란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스페인판은 3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AC 밀란 역대 몸값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고 곤살로 이과인, 하파엘 레앙, 카카, 안드리 셰브첸코, 프랑크 케시에, 산드로 토날리, 테오 에르난데스, 알레시오 로마뇰리, 피카요 토모리, 다비데 칼라브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이름을 올렸다.
상파울루 유스 출신인 카카는 2001년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첫 시즌에 리그 15경기 12골 3도움을 만들어내며 훌륭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 어린 나이에 주전으로 자리 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고 카카는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입지를 다졌다.
카카의 잠재력을 알아본 AC 밀란이 접근했다. 2003-04시즌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카카는 AC 밀란에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맹활약했고 리그 30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AC 밀란은 스쿠데토를 차지했고 카카는 세리에 A 데뷔 시즌에 세리에 A 올해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카카는 AC 밀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매 시즌은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공격을 책임졌다.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건 2006-07시즌이었다. 카카는 리그에서는 8골 7도움으로 이전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카카의 진가가 나타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이었다. 카카는 13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빅이어에 이어 많은 개인 수상을 싹쓸이했다. UE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카카는 두 번째 세리에 A 올해의 선수가 됐다. 카카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도 올랐다. 발롱도르 위너가 됐고 월드 사커 올해의 선수, FIFA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 그러면서 몸값도 엄청나게 올랐다. 카카의 몸값은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였다. 17년 전에 7,000만 유로의 몸값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카카는 2008-09시즌까지 AC 밀란에서 활약했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실패로 돌아갔고 2013-14시즌 AC 밀란으로 복귀했다. 카카는 1시즌을 소화하고 올랜도 시티로 떠났다. 이후 친정팀 상파울루에서 임대로 뛰었고 올랜도 시티에서 은퇴했다.
카카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한 선수였다. 개인기, 패스 능력, 득점력이 준수해 공격 상황에서 매우 위협적이었다.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카카의 장점은 스피드였다. 공간이 생기면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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