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무승' 위기에 놓인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32강까지 무난하게 통과했다.
3일 오후 8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스롱은 정수빈(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1세트와 3세트에 정수빈과 접전을 이어가며 치열하게 승부를 벌였으나, 막판에 기회를 살려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에서 5:5, 7:6, 9:8 등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던 스롱은 14이닝에 정수빈이 1점을 득점해 9:9 동점을 만든 뒤 시도한 옆돌리기가 충돌로 실패하면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15이닝에서 스롱은 2점을 마무리하고 11:9로 1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는 스롱이 1-2-2-1 연속타로 6:2로 리드하던 5이닝에 끝내기 5점타를 터트리면서 11:2로 마무리됐다.
다음 3세트는 다시 접전이 벌어졌다. 3:3 동점이던 8이닝에 먼저 타석에 들어선 스롱은 4점을 득점하고 7:3으로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정수빈이 연속 2점타로 반격해 9이닝에는 7:7 동점이 됐다.
그러나 정수빈이 3점째 공격에서 결정적인 큐미스를 범하면서 잡은 기회를 스롱은 이번에도 놓치지 않았다.
스롱은 10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10:7로 달아났고, 11이닝에서 정수빈이 1득점 후 또 한 번 충돌로 점수를 내지 못하자 후공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장혜리, 최혜미에게 승부치기서 '역전승'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장혜리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장혜리는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한 뒤 2세트는 9이닝 만에 4:11로 패했다. 다음 3세트에서는 7:8의 접전 중 최혜미가 12이닝에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7:11로 져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이어 4세트에서 장혜리는 8이닝에 4점타를 맞고 7:8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어졌는데, 9이닝에 천금 같은 3점타를 성공시켜 10:8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장혜리의 세트포인트 공격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타석이 넘어갔고, 최혜미가 2점을 득점하고 10:10 동점을 만들어 패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번에는 최혜미의 매치포인트가 제2적구를 살짝 지나쳤고, 곧바로 10이닝에 장혜리가 앞돌리기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11:10으로 4세트를 따내 승부치기로 이어갔다.
승부치기에서는 장혜리가 침착하게 초구 득점에 성공한 다음 2점째 앞돌리기를 간발의 차로 놓쳤으나, 최혜미가 후공에서 시도한 뱅크 샷이 실패, 결국 장혜리가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라갔다.
김다희, 3-1로 최지민 꺾고 16강행…장혜리와 승부
김다희는 최지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1세트를 1:11(7이닝)로 패한 김다희는 2세트부터 폼이 살아나 11:2(14이닝)로 만회한 뒤 3세트도 13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하고 2-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는 7:6으로 1점 앞선 7이닝에 끝내기 4점타에 성공, 11:6으로 승부를 마감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한 김다희는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도 4강에 진출하며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앞선 두 차례 투어는 모두 64강에서 탈락했던 김다희는 이번 7차 투어에서 16강까지 올라가며 다시 한번 반등을 준비하게 됐다.
5일 열리는 16강전에서 김다희는 장혜리와 8강행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 16강전에서 첫 대결을 벌인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황민지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6강에 진출, 지난 4차 투어부터 이어지고 있는 26경기 연속 승리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의 연속 경기 승리 대기록(26연승)과 타이기록이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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