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면서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조차 발표 직전까지 계엄 선포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3일 밤 9시경까지만 해도 일상적인 분위기였다. 일부 참모들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고, 남은 인원들도 통상적인 야근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밤 9시 30분경 윤 대통령의 담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날 임명된 박안수 계엄사령관은 육사 46기 출신의 4성 장군으로, 작년 하반기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바 있다. 비상계엄 하에서 계엄사령관은 해당 지역의 행정·사법 사무를 관장하며, 체포·구금·언론·집회 등에 대한 특별조치권을 보유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통상적인 예상과 달리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다는 점이다. 이는 과거 계엄 관련 문건에서 제시됐던 원칙과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대통령실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청사 내 경비가 한층 강화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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