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윤 대통령, 권력 지키려 비상수단 나선 것"

아사히 신문, "윤 대통령, 권력 지키려 비상수단 나선 것"

포인트경제 2024-12-04 02:23:22 신고

3줄요약

NHK "야당이 내년 예산안 반발에 대한 대응"
美국무부장관, "심각한 우려...법치로 평화적 해결하길"
영국 외무부,한국 '여행경보'..."상황 자세히 주시"

[포인트경제] 외신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안 국회 통과 등을 다루며 일제히 우려와 분석을 전했다.

일본 언론인 아사히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을 힘으로 억누르며 스스로 권력을 지키기 위해 비상 수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관료의 탄핵소추로 '행정부가 마비'' 기사 갈무리 아사히 신문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 관료의 탄핵소추로 '행정부가 마비'' 기사 갈무리

아사히 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탄핵 소추 발의와 행정부 마비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계엄사령관이 일체의 정치활동 등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내렸으며, 국민 생활이 크게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지지율 20% 안팎에 머물러 있고, 4월 총선에서도 여당이 대패하고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80년대 전반까지 한국에서 계엄령이 자주 선포됐다며,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계엄령하에서 군부에 항거한 시민들이 대거 희생됐었다고도 조명했다.

NHK는 야당이 내년 예산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는 잘못됐다. 국민과 함께 저지한다"고 말한 점도 조명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이 재외국민에게 보낸 메일에서 "구체적인 조치 등은 불명하지만, 향후 발표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AFP에 따르면 캠벨 부장관은 한국을 대한민국으로 칭하며 "우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최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린 모든 정치적 분쟁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언론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속보로 전하며 중국 네티즌들은 "제2 이승만이 나타났다",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났다", "(서울의 봄 후속작) '서울의 겨울'인가요",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는 건가요" 등 반응을 내놨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공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에는 재석 190명이 전원 찬성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2시간30여분 만이다.

이번 결의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외에도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마자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다",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즉시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할 것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국민과 국회 뜻을 존중하고 즉시 헌법에 따라 계엄령 해제 선포해 달라"라고 밝혔다.

헌법 제77조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회가 비상 계엄령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입구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되자 본청에 진입한 계엄군은 약 한 시간 만에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령 해제를 아직 지시하지 않았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