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영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 선포 이후 1440선까지 급등했으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소식 이후 1420선을 회복했다.
4일 오전 1시30분경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02.9원 대비) 1446.50원을 터치하며 1440선을 돌파한 후 1420원대로 내려왔다. 원화 가치가 비상 계엄 선포로 급락한 이후 오늘(4일) 국내 증시 개장도 불투명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1시 20분경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한국거래소는 "4일 장 운영 여부는 미정이며 확정시 추가 공지가 있을 것이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국내 시장 자금 이탈이 우려되는 만큼 향후 시장 동향에 당국과 기업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또한 계엄령 선포 직후 8800만원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소식 이후 다시 올라 현재 1억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거래 접속사가 폭등하면서 업비트 등 코인 거래 플랫폼은 일시적 트래픽 증가로 서비스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금융시장 상황 점검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아울러 4일 오전 7시 추가 회의를 소집해 금융 상황 안정화를위해 상황을 점검, 관련 간담회를 매일 개최해 위기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 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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