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불법이자 원천 무효"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3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히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긴급 성명을 내고 "계엄 선포한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가 불법이자 원천 무효"라고 선언했다.

전교조는 "계엄은 군사독재 정권이 권력의 연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수단"이라면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 44년 간 계엄 선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폭력이 아닌 민주 정신과 평화를 기반으로 권력을 분배한다는 민주화 정신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을 상실할 위기 앞에서 계엄이라는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조치를 취한 윤석열은 이제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을 상대로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겁박하고,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망상에 빠져 나라를 전쟁 위기로 몰고 가는 윤석열 정부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교조는 "계엄을 선포했던 정권의 말로는 오직 감옥행일 뿐"이라며 "윤석열은 즉각 국민을 위기로 몰아가는 계엄령 해제하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