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현장 경찰, 4일 0시20분기준 “1천명 이상이 모인 것 같다”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놀라 시민들은 국회 앞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국회 정문을 막은 경찰에 항의하며 담을 넘어 국회 안으로 들어갔고, 군용 헬기가 낮게 날았다. 국회에 진입하려는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고 섰다.
국회 앞에는 시민들이 4일 자정을 넘기며 크게 수를 불리기 시작했다. 현장 경찰은 이날 0시20분기준 "1천명 이상이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검은 복장 차림의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려고 하자 그들을 가로 막고 나섰다. 몇몇 계엄군은 시민을 뚫고 국회에 진입했지만 일부는 시민들의 반발에 우회하며 후퇴했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여 온 촛불행동은 시민들에게 국회로 집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 계엄은 국회 과반의 반대로 해제될 수 있다. 다만 시민사회는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이나 정치 활동을 막아 계엄 해제를 가로막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날 밤 다급하게 국회에 도착한 국회의원들은 국회 안으로는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 국회를 지켜달라"고 국회로 달려오는 중 메시지를 보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경찰 방패 사이로 다급하게 국회 정문으로 들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정문을 향하자 시민들은 "국힘도 똑같아!"라고 외치며 다소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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