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같은 시간 동시에 열린 네 테이블의 경기 중 세 테이블에서 승부치기 승부가 벌어졌다.
3일 저녁 6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32강전 첫 대결에서 임혜원, 임정숙(크라운해태), 오도희가 승부치기까지는 접전 끝에 생존했다.
반면, 김상아는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2강에서 임혜원과 맞대결을 벌인 김진아(하나카드)는 임혜원에게 1, 2세트를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혜원은 1세트 초반 세 이닝 동안 1-4-2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7:0으로 앞섰다. 4, 5, 6이닝을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김진아가 4이닝에 2득점, 6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7:5로 추격했지만, 7이닝과 8이닝에 연속으로 2점씩을 만든 임혜원은 11:5(8이닝)로 첫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도 임혜원은 1이닝부터 2-1-2-1-3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키고 5이닝 만에 9:2로 김진아를 압도했다. 이후 임혜원은 6, 7이닝에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김진아의 추격이 시작되기 전 8이닝과 9이닝에 1점씩을 획득하며 11:6(9이닝)으로 2세트까지 연달아 손에 넣었다.
임혜원에게는 이제 승리까지 단 한 세트만 남은 상황. 김진아로서는 이후 두 세트를 모두 따내야 승부를 승부치기로 연장할 수 있었다.
3세트 6이닝까지 5:5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7이닝부터 임혜원의 큐가 급속도로 식으며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9이닝, 11이닝, 12이닝에 2득점씩을 모은 김진아가 11:6(12이닝)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 김진아는 4세트 8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6점을 성공시키고 기어이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승부치기로 연장했다.
승부치기 선공의 임혜원이 첫 승부치기 시도에 1득점만 올리고 타석을 김진아에게 넘겼다. 하지만 김진아 역시 1득점에 그치며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갔다.
이번에도 1득점을 올린 임혜원이 타석을 넘겼고, 김진아는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임혜원이 16강 진출 기회를 얻었다.
같은 시간 임정숙-정은영, 오도희-정예진 역시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대결을 벌였고, 결국 승부치기로 16강 진출자를 가렸다.
임정숙과 정은영은 승부치기 1차 시도 모두 득점에 실패, 2차 시도에 선공인 임정숙이 4득점을 올렸고, 후공인 정은영이 끝내 득점을 내지 못하며 임정숙이 16강에 올랐다.
오도희와 정예진은 무려 3차에 걸친 승부치기를 벌였다. 1, 2차 시도에 두 선수 모두 득점을 놓쳤고, 3차 시도에 선공인 정예진이 또다시 득점 없이 타석을 넘기자 후공의 오도희가 1점을 획득해 치열했던 승부의 막을 내렸다.
김상아는 이신영을 상대로 1세트를 11:5(15이닝)로 차지한 후 2세트를 9이닝 만에 11:7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3세트에서도 김상아가 10이닝에 10:5까지 앞섰으나 11이닝에 이신영이 모처럼 하이런 5점을 올리고 10:10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1점을 놓친 이신영이 타석을 넘기자 12이닝 선공 타석에서 김상아가 남은 1점을 먼저 성공시키고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완성했다.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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