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요하네스버그서 정상회의 개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았으며 내년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남아공은 G20 의장국을 수임했다"며 내년 G20 정상회의의 주제를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더 신속하고 포용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 빈곤과 기아가 근절되는 세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또 "남아공의 의장국 수임은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라며 "아프리카 대륙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개발 우선순위를 G20 의제에 확고히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미국 우선주의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G20이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충격 흡수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승리를 축하하고 골프를 좋아하는 그가 남아공의 아름다운 골프 코스를 보기 위해 국빈 방문하도록 설득하고자 연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를 바란다며 "남아공에 온다면 함께 골프를 치며 글로벌 이슈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20 의장국은 브라질이었고 내년 남아공에 이어 2026년에는 미국이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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