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격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있다며 비상계엄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국회가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반복하고 주요 예산을 삭감해 정부와 국가의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했으며, 6월 출범한 22대 국회에서도 10명째 탄핵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사법 업무와 행정부의 마비 및 국가 재정을 농락하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반국가 행위로 강력히 비판했다.
비상계엄 선언 직후 외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오후 10시 30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오후 10시 54분에는 142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22.8원 오른 수치로, 윤 대통령의 발표 이전까지 1400~1403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환율이 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급등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한국 관련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프리마켓에서 거래 중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는 2% 가까이 급락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비상계엄 선언으로 인해 외환시장뿐 아니라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계엄 조치로 인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동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빗썸과 업비트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암호화폐 시장으로도 전이된 결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8800만원선까지 약 35% 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모든 암호화폐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폭락은 한국 거래소들 위주로만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계엄 선언 직후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로 인해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거래량 폭증으로 인해 업비트와 빗썸 모두 거래 지원 서비스가 한 때 원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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