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들어 대기업을 포함해 은행권도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고용 시장이 위축이 내수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9일 한국경제는 경제계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상위 20개 그룹 중 SK LG 포스코 롯데 한화 신세계 카카오 등 8개 그룹의 14개 계열사가 올해 하반기 들어 희망퇴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 KT, LG디스플레이, LG헬로비전, 롯데호텔앤리조트,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G마켓, SK온, 롯데면세점, SSG닷컴, 포스코, 카카오게임즈 등이 포함됐다.
희망퇴직은 기업이 경영상 이유로 인원 감축이 필요할 때 근로자에게 퇴직 신청을 받아 법정 퇴직금 이상의 위로금을 주고 내보내는 제도로, 근로자 동의를 얻어 정리 해고와 달리 내부 반발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퇴직자에게 수억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이나 금융권에서 주로 채택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희망퇴직은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내수 침체와 경영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 사이에 부는 ‘희망퇴직 칼바람’이 고용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내수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 지표 곳곳에선 ‘한파’가 감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8만3000명)은 4개월 만에 10만 명을 밑돌았다. 도소매업(-14만8000명)은 8개월 연속, 건설업(-9만3000명)은 6개월째 취업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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