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서 대형어 1.5배, 소형어 1.1배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한국, 일본 등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회원국들이 고급 참치 횟감용 등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 어획 상한을 내년부터 늘리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3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피지에서 열린 WCPFC 연차 회의에서 내년 이후 참다랑어 어획 상한을 30㎏ 이상 대형어는 종전의 1.5배로, 30㎏ 미만 소형어는 1.1배로 각각 늘리기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참다랑어 어획 상한의 상향 조정은 2022년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합의로 일본은 대형어 어획 상한이 8천421t으로 종전보다 2천807t 늘어나며 소형어는 4천407t으로 400t 증가한다.
한국의 참다랑어 어획 상한은 대형어가 501t, 소형어가 718t이며 대만은 대형어만 2천947t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한 미달성분을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의 항구화에도 합의가 이뤄졌다.
WCPFC는 중서부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참치 등 어종의 장기적인 보존과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역 수산 관리기구로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등 26개국 및 지역이 가입했다. WCPFC는 참다랑어 남획을 막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별 어획 상한을 도입했으며 어자원이 회복되면서 2022년 15%가량 상한을 늘렸다.
참다랑어 주요 소비국인 일본은 어자원의 회복세를 주장하며 어획 상한의 상향 조정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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