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영 공경진 기자)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3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군포시를 통과하는 고속화도로 건설이 초래할 환경 문제와 지역 주민의 피해에 대해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했다. 이번 설명회는 고속화도로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설명과 도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는 시흥 금이동 도리 분기점에서 의왕 왕곡나들목까지 15.2km 구간으로 계획됐으며, 이 중 약 5.4km가 군포시를 관통하게 된다. 이 구간은 수리산 도립공원을 포함하고 있어 생태계 파괴와 도로 소음 문제에 대한 군포시민들의 우려가 크게 제기되고 있다.
정 부의장은 “이 도로가 군포시를 지나가지만, 교통혼잡 해소나 주민 편익 증대와 같은 실질적인 이익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수리산 도립공원이 훼손되고 지역 생태계와 경관에 큰 피해를 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불편만 있고 이익은 없는 고속화도로, 군포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경기도청 관계자들에게 강하게 질의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도로정책과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군포시에 나들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사를 진행하는 5년간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부의장은 이에 대해 “군포시민들에게 간접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수리산 도립공원의 훼손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큰 손실을 초래한다. 군포시민의 삶의 질과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고속화도로 건설이 군포를 우회하는 방안이 모색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의장은 경기도의회 부의장으로서 사업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군포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군포시민이 겪게 될 피해와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끝까지 사업 과정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 7월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이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이후, 군포를 우회하는 대안을 강하게 주장하며 고속화도로 건설 계획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군포시민의 이익과 환경보호 관점에서 날카로운 질의와 비판을 이어가며,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윤경 부의장을 비롯해 김미숙(더불어민주당, 군포3), 성기황(더불어민주당, 군포2), 최효숙(더불어민주당, 비례) 의원, 그리고 경기도 및 군포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건설이 군포시와 인근 지역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고, 주민과 환경의 우려를 반영하는 이번 설명회는 경기도의회가 군포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윤경 부의장은 “시민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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