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위 20% 한 채로 하위 20% 5.5채 산다

사진=픽사베이

[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아파트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업계와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5.5로, 2008년 12월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5분위 배율이란 주택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을 하위 20% 평균(1분위)로 나눈 것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이 5.5라는 것은 상위 20% 아파트 1채로 하위 20% 아파트를 평균 5.5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2022년 12월 4.5를 기록한 뒤 올해 4월 5.0으로 상승한 후 8월과 9월 두 달 연속 5.4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인기지역 고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오른 것을 이유로 꼽는다. 

한편, 전월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은 4억 9,061만원, 5분위 평균은 26억 8,77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