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꺼내든 오세훈 “명태균·강혜경·염태영에게 법적 책임 물을 것”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명태균 여론조작 사기사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명태균 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거짓을 조작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어 “명태균이 우리 당과 연락해 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만류하는 권유를 굽히지 않은 이유에 조작된 여론조사가 있었다면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거짓에 동조하면서 확대 재생산하는 무리”라며 “범죄 피고인 이재명이 수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사기 집단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중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면서 “업무방해, 허위사실 적시 등의 혐의로 명 씨에 대한 고소장을 로펌에서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거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기집단과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거짓 세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며 “범죄 사기 집단과 동조집단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고소·고발 대상으로 명태균, 강혜경, 김영선, 염태영, 서용주를 비롯한 언론매체인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를 지목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일부 언론 매체는 명 씨가 지난 2021년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던 오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시장 측은 해당 의혹을 여러 차례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었으나 고소·고발 계획은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다 이날 고소·고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장으로서 이런 송사를 시작하게 되면 시민을 위해 일하는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으로 생각해서 자제해 왔다”며 “갈수록 왜곡이 왜곡을 낳아 이제 더는 제 인내심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철저히 수사해주시고 명백한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아야 한다”며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