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비자 대상 포함 직후, 한국인 관광객 수요 급증···전년比 150%↑”

▲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직후부터 한국에서 중국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내왔다.
 
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중 하나인 씨트립 집계를 인용해 한국인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발 중국 관광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씨트립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여행지는 상하이로, 한국발 상하이 관광 예약이 작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전월 대비로는 15%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 출발한 중국 여행의 40%가 주말여행이었으며, 한국인 중국 관광객 대부분은 칭다오, 베이징, 다롄 같은 도시를 짧게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정책 대상에 포함해 한국인 일반여권 소지자 입국 시 단기 비자를 면제했다.
 
또한 같은 달 30일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비자 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국민들이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이 같은 한국발 수요 급증에 중국 항공사들도 대응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무비자 조치 시행 후 5일간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예약이 20% 증가한 산둥항공은 중국 한국발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매일 18편에 이르는 왕복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관광산업 학술지 여유학간(旅游學刊)의 장링윈 편집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북동부 지린성 창바이산맥부터 중국 중부 후난성 장자제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풍부한( rich) 관광 자원이 한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무비자 조치의 편리함과 양국이 인근 이웃 국가라는 점도 더 많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