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절친한 친구인 델레 알리의 비극이 길어지고 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2일(한국시간) “알리가 또다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알리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됐다. 무적 상태인 그는 새 팀을 찾기 위해 에버턴에서 몸만들기에 나섰으나, 또 한 번 부상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브라이언 킹 전 에버턴 스카우트는 구디슨 뉴스를 통해 “알리의 길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언제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토트넘에서 알리를 데려온 에버턴은 계약이 끝났지만, 다시금 기회를 주려고 했다. 알리의 몸 상태를 보고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알리 역시 재기해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게 목표였다.
킹 스카우트는 “구단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기 전에 최소 6개월 동안 21세 이하(U-21) 팀에서 뛰어야 한다. 재계약을 원한다면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며 “그는 매우 훌륭한 축구선수였기에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알리의 에버턴 복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골닷컴은 “알리는 지난해 2월 튀르키예 팀 베식타스 임대 생활을 끝으로 어떤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실제 토트넘에 몸담은 2020~21시즌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탄 알리는 그 이후에 단 한 번도 빛난 적이 없었다. 반등을 위해 떠난 에버턴에서도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컨디션까지 올라오지 않는 형세다.
알리는 잉글랜드 내에서도 최고의 재능을 갖춘 선수로 꼽혔다. 실제 토트넘에서 자기 가치를 증명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20대 초반부터 EPL 최고 스타로 떠오른 알리는 2016~17시즌 리그 18골 7도움, 그다음 시즌 9골 10도움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순식간에 추락했고,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 창창한 28세임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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